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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만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교향악단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무대를 누비며 공연하고 있어요.”

 

한빛예술단의 무대는 지휘자도 악보도 없어 객석에 앉은 관객을 당황하게 한다.

풀 편성 오케스트라가 지휘자와 악보 없이 어떻게 한 호흡으로 무대를 완성해가는 걸까?

이 놀라운 광경에 관객들이 한빛예술단에 붙여준 또 다른 이름이 바로 ‘기적의 오케스트라’이다.

강북구 수유동에 거점을 두고 연간 100회 이상 공연을 소화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빛예술단의 끝없는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한빛예술단은 국내에 ‘장애인 예술’이란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인 2003년 수유동 소재 ‘한빛맹학교’ 학생들을 주축으로 창단됐다.

현재는 해마다 전국의 시각장애인 음악인을 공개 오디션으로 영입한다.

직업 선택의 폭이 좁은 시각장애인의 음악적 자질을 살려 40여 명의 정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 최고 기록 공식인증 기관인 한국기록원에 6시간44분으로 ‘시각장애인 최장 시간, 최다 암보 오케스트라 연주’로 등재됐다.

단체는 전문적이고 품격 있는 중장기적 예술콘텐츠를 개발함과 동시에 음악영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각장애인 음악영재로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초청받아 얼굴을 알린 보컬 이아름과

<에스비에스>(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3연승을 차지한 화제의 보컬 김지호가 있다.

또한 미국 맨해튼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끝내고 한빛예술단으로 돌아온 시각장애 1급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또한 주목할 만한 신예다.

 

올해 창단 20주년인 한빛예술단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주년 기념 연주회’를 한다.

수많은 만남을 통해 성장해온 한빛예술단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에너지 넘치는 비전이 제시된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협연으로 한빛예술단의 지속 성장과 선한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년 동안 북한산 자락과 강북구 지역 주민을 벗 삼아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한빛예술단.

언제 어디서든 한빛예술단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관람해보시길 추천한다.

가슴속 진한 여운이 남는, 인생을 바꿀 이정표가 찍힐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김정현 강북문화재단 기획경영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출처: 서울앤(https://www.seouland.com/arti/culture/culture_general/126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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