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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트리오 J ‘이재혁·김지선·김민주’, 체코·오스트리아 공연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시각장애 예술인 3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의 한빛 트리오 J가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체코와 오스트리아에서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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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트리오 J가 지난달 ‘체코 음악의 해’ 100주년을 기념해 체코에서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앞줄 왼쪽부터)김민주 첼리스트, 이재혁 피아니스트, 김지선 바이올리니스트, 최용환 한빛예술단 사무국장. (제공=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세계로 Go! Go!’ 초청 공연은 ‘체코 음악의 해’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주한체코문화원과 프리보르 시의 초청으로 공연이 결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으로 함께 했다. 

트리오 J는 전원 시각장애 예술인으로 모든 연주를 암보로 진행하면서도 탁월한 곡 해석력과 연주 실력을 가진 팀이다. 미국 신티네티 대학교 박사를 취득한 피아니스트 이재혁을 리더로, 맨해튼 음대 석사를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과 이화여대 석사 과정 중인 첼리스트 김민주가 함께 팀을 이루고 있다. 2023년에도 미국 뉴욕의 홀랜드 크리스찬홀과 멀킨 홀 등에서 초청 공연을 진행하며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초청 공연은 오스트리아와 체코 2개국을 방문해 세 개 도시에서 총 4회의 공연을 펼쳤다. 19일 프라하 해바라기 노인의 집, 22일 루돌피눔 수크 홀, 23일 빈 엘바 사르 클라이너 홀, 26일 프리보르 피아리스트 수도원 공연장에서 매회 기립박수와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공연에는 체코의 민족 음악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삼중주 2번 전 악장을 비롯해 로버트 슈만이 베토벤 이래 가장 뛰어난 피아노 삼중주로 평가한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비롯해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생상의 백조 등 개인의 기량을 뽐내는 곡들이 연주되었다. 연주에는 테너 최용환이 특별 출연으로 주기도문, 청산에 살어리랏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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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트리오 J가 지난달 ‘체코 음악의 해’ 100주년을 기념해 체코에서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김지선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혁 피아니스트, 김민주 첼리스트. (제공=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특히 이번 공연은 주체코 대한민국 홍영기 대사를 비롯해 벨기에, 이탈리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23개국에서 각국 대사와 영사 내빈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공연 후에는 얀 말리크 프리보르 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표창이 별도로 이루어졌다. 

(사)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이사장 류지훈) 관계자는 “시각장애 예술인들은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예술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은 느낄 수 없는 소리의 가장 기민한 부분까지 잡아낼 수 있는 뛰어난 실력과 개성을 갖춘 음악가들이다”라며 “이번 공연은 장애가 아닌 뛰어난 역량과 예술에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도 해외 관객들에게 우수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디딤돌이자 민간 외교사절단이 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원문보기 : ‘피아노·바이올린·첼로’ 한빛 트리오 J, ‘체코 음악의 해’ 100주년 기념 초청 공연 - 서울문화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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